Culture

채용: 포켓몬스터 기록 관리하는 ‘포켓몬 역사학자’

포켓몬 회사가 포켓몬의 모든 역사를 기록할 사람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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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네스 P 알베르트/ 픽처 얼라이언스/ 게티이미지

세계적 캐릭터 포켓몬스터(포켓몬)의 브랜드를 관리하는 일본 기업 ‘포켓몬컴퍼니’가 최근 포켓몬 관련 모든 기록을 관리할 ‘기록 관리자’를 찾는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포켓몬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를 뽑는 거다. 게임에 있던 직업이 현실에도 생긴 셈이다.

‘기록 관리자’는 데이터 전문가 ‘게임 데이터 사서’와 함께 소유한 콘텐츠를 조사하고 분류, 보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업무는 포켓몬컴퍼니가 방대한 포켓몬 기록을 정리하려고 계획했던 첫 번째 기록 보관소를 설립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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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매우 복잡하다. 포켓몬의 세계는 매우 방대하기 때문이다. 포켓몬이 끊임없이 늘고 있고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도 계속 전개되고 있어 보호해야 할 지적 재산도 끝없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포켓몬 게임 시리즈는 8세대까지 나왔다. 9세대 포켓몬이 처음 등장하는 신작 ‘스칼릿’과 ‘바이올릿’ 시리즈가 연말 출시된다. 그러면 포켓몬이 10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다. 포켓몬은 게임만 해도 수십편, 애니메이션은 수백화다. 심지어 극장판 영화도 있다.

여기에 장난감과 대본, 데모 작품, 스토리보드도 합하면 정리할 기록이 수없이 많다.

진짜 포켓몬 팬에겐 업무가 재밌어 보일 거다. 하지만 사실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구인 공고에 따르면 디지털 기록 보관소뿐 아니라 실물 보관소 제작도 해야 한다. 유추해본다면 실제로 포켓몬 실물 ‘박물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자료 검색이 용이하도록 일종의 태그인 ‘메타데이터’ 작성을 돕고 포켓몬 카드 게임에 쓰이는 카드 견본들을 모아 보관하고 박물관의 보안 수칙도 정해 기록해야 한다. 

또 박물관에 전시할 전시품의 수집도 도와야 한다. 연봉은 1억원대 초반에서 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