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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고공 다리 바닥 날아가 아찔하게 매달린 남성

중국에는 건너면 바닥에 금이 가는 시각효과가 더해진 다리도 있다.
중국 유리 다리 사고 고공다리 아찔한 사고
중국 지린성 피옌산에 있는 바닥이 유리로 된 고공 다리(왼쪽)와 이 다리가 훼손된 사진. 사진: 웨이보

중국의 한 관광객이 최근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고공 다리를 건너다가 강풍에 다리 바닥이 날아가면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룽징시(龍井) 당국에 따르면 피옌산에 설치된 고공 다리 바닥이 지난 7일 낮 기록적인 강풍의 영향으로 빠지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을 보면 남성은 바닥이 빠진 자리에서 주변 난간을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려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성은 30분이 넘게 매달려 있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풍속 시속 117~148km 강풍이 불어 다리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강풍은 지역에서 불었던 역사적인 세기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는 유리로 만든 고공 다리가 많다. 당국은 경치가 좋은 관광지에 풍경이 보이는 유리 다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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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리를 건너면 유리 바닥이 깨져 보이는 시각효과가 더해진 이색 다리도 있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2018년에 지어졌다. 길이는 300m이고 폭은 2.5m이다.

피예산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다리 이용객은 100위안(약 1만7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피예산의 홍보 게시물은 다리를 “자연의 장인 정신과 인간 지능의 완벽한 조합”이라며 “관광객에게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한다.

유리 구조물은 중국에서 여러 사고를 낳았다. 등산객들이 지난해 랴오닝성 동북부의 산에 있는 유리 구조물에서 미끄러지면서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지방정부는 유리로 만든 다리가 더는 지어지지 않도록 승인을 중단했다. 또 관광지 운영자에게 이미 지어진 유리 구조물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도록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