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연구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과 정신 건강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젊은 층의 우울 증상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또 ‘사회임상심리학저널(JSCP)’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면 외롭고 우울한 감정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사실 그다지 놀랍지 않다. 출퇴근길을 오고 가면서 돈 많은 유명인이나 잘나가는 친구, 부러운 몸매를 지닌 모델 사진을 보면서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의 영향은 막강하다. 친구와 대화에서 구직 과정에 이르기까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이곳에서 벌어진다.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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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하기보다 건강하게 바꿔보는 건 어떨까. 전문가에게 심리 문제를 털어놓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것이다.
타임라인을 영감을 주는 보물단지로
사실 생각해보면 팔로우하는 계정들이 우리 삶에 항상 도움이 되진 않는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 대신 뭔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을 팔로우해보자. 누구든지 상관없다. 비슷한 관심사나 취미를 가진 사람부터 시작하는 편을 추천한다.
헬스, 음악, 미술, 채식이든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팔로우하는 것도 좋겠다.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해나갈 용기와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타임라인을 보물단지로 만들어야 한다. 보면 즐겁고 새로운 일을 해나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건강하지 않은 친구 관계는 언팔로우
누구에게나 간혹 일어나는 일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스크롤을 내리다 몇 년 전 클럽에서 만난 사람을 본다. 근데 그 사람은 사실 내 친구에게 관심이 있어 내 연락처를 받았다. 지금 서로 신경도 안 쓰는 사이다. 그렇다면 언팔로우 버튼을 누르자.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귀찮아서. 또 상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하지만 몇 초만 투자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보이지 않게 숨기고, 제한하고 차단
언팔로우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다. 나중에 연락할 가능성이 있거나 연락처 정도는 남겨두고 싶어서일 수 있다. 이런 사람과 언팔로우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방법이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사진과 동영상을 24시간만 공유하는 기능)를 보지 않게 숨김 설정하고 게시물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반대로 상대의 평가나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그런 사람들이 내 게시물을 보는 걸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를 가까운 친구에게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덜 심각하게, 놓아보는 용기의 중요성
온라인에선 이미지 유지를 위해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함정에 빠지기가 쉽다. 하지만 주말에 소파에서 뒹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문제가 없었다. 어른이 됐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당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해방시켜주는 일이다. 그러면 상대도 부담 없이 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중요한 건 진실한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
다른 사람의 일상을 훔쳐보는 데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보다 진실한 관계를 맺는 데 활용하자. 무언가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걸 얘기해보라. 놀랍게도 비슷한 처지에 있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 조언을 구해볼 수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가까운 사람이 비슷한 일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는 단순히 게시물을 공유하고 남의 게시물을 보는 공간이 아니다. 대화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소셜미디어 사용에 도움이 되는 생각들
- 팔로워를 친구라고 착각하지 않기
- 상대 도발 금지, 평가와 가짜 뉴스 금지
- 몸 사진 포토샵 하지 않기
- 알림은 꺼놓기
- 보고 싶지 않은 게시물은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