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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 파우 부스카토
Photos

기막힌 우연 속에서 건져낸 ​‘농담’과도 같은 사진들

‘우연’을 촬영하지만 우연히 촬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농담’을 이미지로 바꾸면 그의 사진 같을까.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스페인 출신 사진작가 파우 부스카토의 사진엔 ‘농담’이 녹아있다. 장난스럽고 우스꽝스럽다. 꼭 포토샵으로 조작하거나 연출한 사진 같다. 하지만 실은 땀 흘려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인파 속으로 들어가 7시간 넘게 인고의 노력을 거쳐 담아낸 우연한 순간의 결정체다. 이런 작업을 위해선 사람은 물론 동물과 물건이 겹쳐지는 찰나의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셔터를 수백 번 눌러야 한 장이 나올까 말까다. 한 장을 위해 몇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몇 시간을 쏟아붓고 셔터를 수백 번 눌러야 ‘농담’ 같은 사진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부스카토 작가는 거리에서 우연을 기다린다. 하지만 처음부터 거리를 누빈 건 아니었다. 원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2010년에 촬영에 흥미를 붙이고 나서 직장을 그만뒀다.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했을까. 그는 “스페인 이비사에서 어린 시절 형제들과 별것 아닌 것에도 즐겁게 지내던 추억에서 영감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카메라를 갖고 혼자 논다는 것만 추가하면 지금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일상에서 재밌는 사진을 얻어내기 위해선 사람과 장소를 새롭게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는 “새로운 각도와 시선,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작업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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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장소나 상황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한 번 곱씹어 볼 만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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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비법은 ‘인내’와 ‘믿음’이다. 지금 시기와 있는 장소를 믿는 것. 부스카토 작가는 “어떨 땐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사진이 알아서 찍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이나 사물에 관심이 가서 지켜보기 시작하면, 또 다른 흥미로운 것이 나타나고 서로 연결이 되면서 촬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일이 빠르게 순식간에 일어나는 경우”라며 “이런 때는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스카토 작가는 예술가들의 모임인 ‘번 마이 아이(Burn My Eye)’의 회원이기도 하다. 개인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판매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사진 촬영 강좌를 열기도 한다.

부스카토 작가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선별해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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