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virus

미국 코로나19 사망자·확진자 세계 1위에 트럼프 ‘방치’ 제안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만명, 하루 사망자 2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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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아사히신문/ 게티이미지

미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이 넘게 나오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섰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게(코로나19) 이 나라를 지나가도록 그냥 놔두는 게 어떠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5만7571명으로 2위 스페인과 3위 이탈리아, 4위 프랑스의 확진자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명을 넘었고 최근 하루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특히 심한 곳은 뉴욕과 뉴저지주, 미시간주, 캘리포니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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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Photo / Carlos Osorio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미국의 사망자 수가 애초 최소 예측 수치였던 10만명 보다 훨씬 적게 나올 것”이라며 내다봤다. 또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다음 달 초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직 문을 여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렸던 회의에서 파우치 소장에게 “이게(코로나19) 이 나라를 지나가도록 그냥 놔두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고 상황을 잘 아는 인사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당시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나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본 기사의 출처는 VICE U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