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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 가장 강한 캐릭터는 누구일까?

응답자들은 ‘원펀맨’ ‘드래곤볼’ 등의 캐릭터를 꼽았다.
SL
translated by Sowon Lee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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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원펀맨’의 사이타마로 분장한 사람이 2018뉴욕 코믹콘 열린 미국 뉴욕 재비츠센터에 앉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크레이그 바릿

경고: 애니메이션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보통 힘이 매우 세다. 어리지만 당차게 어려움을 극복한다. 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은 특히 더 그렇다. 강한 캐릭터들이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애니의 모든 캐릭터가 전부 모여서 살아남을 때까지 힘을 겨룬다고 상상해보자. 그렇게 많은 캐릭터 중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최후의 승자가 될 캐릭터는 누구일까. 물론 이건 확실한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고 했다.

‘원펀맨’의 사이타마

“역대 최강 캐릭터를 고르라면 ‘원펀맨’의 사이타마를 고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제껏 싸울 때 단 한 번도 땀 한 방울 흘린 적이 없어요.” — 조슈아 사모라, 24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적을 무찌르니까요.” — 안톤 온라도, 32

“많은 사람이 제 생각에 공감할 거라고 보는데요, ‘원펀맨’의 사이타마가 맞는 것 같아요. 주먹 한 방으로 모든 적을 소멸하는 캐릭터죠. 여태껏 패배하거나 다친 적도 없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슈퍼히어로와 달라 재밌어요. 어떤 캐릭터도 주먹 한 방에 끝내죠. ‘드래곤볼’의 손오공뿐 아니라 다른 주인공도 다 이길 거예요.” — 라파엘 바니코, 24

“사이타마는 사실 그리 특별한 능력은 없어요. 손오공이나 ‘원피스’의 루피나, ‘블리치’의 이치고와 같은 캐릭터와 확실히 다르죠. 하지만 적을 주먹 한 방으로 쓰러뜨려요. 힘을 얼마나 참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요. 더 많이 참았다가 날리면 최소 정신을 잃게 하죠. 보로스나 가로우 같은 괴인들과 싸울 때도요. 가장 강력한 적수조차도 사이타마의 주먹을 맞으면 심한 부상을 입거나 고통받아요.” — 조지프 라파엘 L 퍼레즈,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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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맨’을 만든 작가는 시작부터 전능한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사이타마를 만들었어요. 애초부터 끈기나 희생이 아니라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라는 특징을 설정했죠. 소년만화나 애니의 주인공은 보통 위협을 이겨내고 자기 한계를 극복하면서 성장해요. 그러고 나면 더 강력한 위협을 맞닥뜨리죠. 이런 과정을 끊임없이 겪어요. 하지만 ‘원펀맨’은 주인공인 사이타마를 중심으로 모든 세계관이 만들어졌어요. 쉽게 말하자면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 거죠. 독자는 사이타마가 모두를 주먹 한 방에 끝내버릴 거라는 걸 알아요. 그렇지만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보는 거예요. ‘원펀맨’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사실 질문에 대한 당연한 대답이에요.” — 포리스트 칸델라리아, 29

‘주술회전’의 고조 사토루

“기본적으로 완벽한 공간 통제력이 있어요. 적이 어떤 공격을 해도 닿을 수 없죠. 공격하는 장소와 상대 사이의 ‘무한 공간’을 공격하는 셈이에요.” — 마르틴 알반자, 25

“정말 답하기 정말 어려운 질문이에요. 작품이 정말 많아서 상황에 따라 다르거든요. 또 ‘강력하다’라는 표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강력하다’를 지성과 체력의 관점에서 보면 ‘주술회전’의 고조 사토루를 선택할게요. 전략적이고 똑똑하면서도 교활하고 잔인하죠. 시공간을 지배하는 ‘무하한’이나 ‘육안’ 기술을 사용하기만 한다면 다른 상대를 무찌르는 정도야 정말 식은 죽 먹기거든요. 적이 멀리 있건 앞에 있건 무찌를 수 있어요. 죽을 뻔했을 때도 ‘반전 술식’으로 살아났죠. 고조 사토루의 성격을 좋아하진 않지만 힘만 보면 너무 압도적이에요.” — 팜 루베르, 29 

‘주술회전’의 료멘 스쿠나

“진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주의 왕’이니 고조보다 강해요.” — 에릭, 31

‘드래곤볼’의 손오공

“일단 손오공은 죽을 수가 없는 캐릭터예요. 죽으면 죽을수록 더 강해질 뿐이거든요. 게다가 행성을 통째로 날릴 힘도 있잖아요.” — 한스 나티비다드, 25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캐릭터라서 저한테는 정말 소중해서요.” — 매슈 유치코, 28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의 리무루 템페스트

“어떤 능력이든 모방해 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요. ‘사기’ 캐릭터죠.” — 피오 두마야스, 26

‘모브 사이코 100’의 레이겐 아라타카

“특별한 능력은 없어요. 하지만 죽음의 순간에 몇 번이나 살아남았죠. 말발을 세울 줄 알고요. 물론 모브(카게야마 시게오)도 세지만 레이겐 덕이 컸으니까요.” — 키라나, 30

‘헬싱’의 아카드

“아카드가 초반 보여주는 능력은 분명해요. 뱀파이어처럼 죽지 않고 힘과 속도도 갖췄죠. 주무기가 대구경 권총 2개인데 언데드(산송장)를 파괴하는 총알을 장전해두고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강점은 먹어 치운 적을 다시 불러내 부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카드가 왈라키아 공국군와 오스만 제국군 부대를 소환했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지금부터는 스포일러니 주의하세요. 아카드는 자기 존재를 통제할 줄 아는 적을 먹어 치우고 나서 죽음을 맞이해요. 아카드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믿죠.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데 성공합니다. 이때는 불멸일 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를 통제하는 완벽한 힘을 얻게 돼서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어요.” — EA 아기레, 30

인터뷰는 가독성과 길이 조절을 위해 다듬어졌습니다. 

Nikki Natividad